강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커피, 어묵탕, 폐수, 은행, 얌체공

수량 : 매진

세트 당 냄새 갯수 : ?

9월 10일 일괄 배송

Snuff Care Tip 안내지 상품과 동봉 예정

​금액 : 후기 작성

영중초

 입학부터 졸업까지 다했지 거기서.

할머니가 호떡장사하니까, 

호떡 팔고 남아 딱딱해지면

그걸 도시락으로 싸주셨어.

친구들이 별미라고 다 같이 먹었지.

 

포장마차에서 홍합탕 팔때는

지붕위에 홍합을 양껏 말려서 ..

​그렇게 말린 홍합 양념해서 도시락 싸주시고.

학교가 끝나면 애들이랑 은행나무(o) 가서 

새총(Y)만들어다가 은행 맞춰서 떨구고 

그렇게 놀았다. 

​그러다가 두드러기도 나고 할머니한테 혼났지.

o

Y

이따금 외갓집 가느라 영등포역을 가면

특유의 쇠비린내,

쇠비린내도 기억이 나고...

오뎅 알지? 어묵말이야. 

어묵탕 냄새도 기억나.

하여간 커피냄새도 많이 났어.

영등포하면 커피냄새가 그렇게 생각이 나네.

(나중에 아버지는 비얄레띠의 커피가 추출되는 부분을 가리키며 그 부위에서 나는 스테인레스와 말라붙은 원두가 오묘하게 섞인 냄새가 당시의 커피 냄새와 가장 흡사하다고 하셨다.)

선영아 

영등포에는 세가지 물이 있어.

​하나는 

 

 

 

강변에서 보이던 

보랏빛 폐수

썩은내가 진동을 해.

근처 화학공장에서 버린 화학용액 때문에

물이 완전히 보라색이였어.

​하수구가 아니였고

그냥 노출된 채 또랑또랑마다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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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웅덩이

빗물이 고여서 만들어진 웅덩이

흙탕물이지만 물고기도 많았고

​거기서 친구들이랑 자주 놀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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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번째는 한강물이지.

세가지 물 중에 가장 깨끗한 물이야.

한번은 친구들이랑 웅덩이에서 

나무 조각 근처에서 주워다가 

거기에 기대고 물에 둥둥 떠 놀았는데,

너무 지루한거야.

한강물은 깨끗하고 깊고 아무도 없을거같고.

​그래서 혼자 한강물에 들어갔지.

그러다 물에 빠져버렸어.

당시에 국회의사당 짓는다고

여의도 전체가 공사 중

물이 필요하니까 한강물 끌어다 썼는데,

마침 지나가던 물차 아저씨가 날 봤는지

구해주셨지.

덕분에 살았지

아니였으면 

​물에 빠져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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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도 놀고 한강 근처에

한강성심병원이라고 있어. 알아?

응 거 영등포 시장옆에 있는거 

맞아.

거기가 화상치료로 유명한데 

88도로 강변도로

그 근처에 

골프연습장이 있었어.

거기서 골프를 치면 

공이 휙 하고 날라서 한강 쪽으로 떨어진다.

그러면 바위사이사이에 골프공들이..

친구들이랑 가서 바위 사이에 낀 골프공을 찾다가 

하염없이 그리하다가 

점점 골프장에 가깝게 가는거야.

하나 둘 줍다보니까

골프장 구역까지 들어가게 됐지.

 

주인아저씨한테 덜미를 잡히고는 

손들고 벌서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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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자초지종을 물으니까

한강에서 돌 사이에 버려진 골프공을 줍다보니 

여기까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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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을 한바가지 주셨어. 

신이 났지. 얌체공 모을 생각에.

얌체공이 뭐냐면 

골프공을 톱같은걸로 썰면 

속에 또 공이 있는데 그게 고무재질로 되어있어서 

탱탱볼처럼 튀어올라.

​그걸 모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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