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냄새]

송민진

제품설명

​보기

정글짐

초등학교 운동장에 있었던 페인트가 다 벗겨진 오래된 철봉 냄새가 난다.
한번 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 철봉 색이 초록색 이였다는게 떠올랐다.
촌스러운 녹갈색 철봉.


금불초와 맥문동

처음 물 냄새가 난다.
호흡하니 먼지 냄새가 난다.


향 에서 피순대 까지 …

천을 털자 마자 향 냄새가 퍼지고 손을 비비니 그 냄새가 더 심해진다.
코가 간질간질하다.
어렸을 적 엄마가 사주셨던 염주 냄새가 난다.


이어 피순대 냄새를 맡는다.
한번, 평소 좋아하는 순댓국 특유의 꼬릿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두번.
그리고 세번.



마지막에는 내장 냄새가 아니라 묘하게도 어른 냄새가 난다.
욕심내서 크게 호흡 했더니 머리가 아파서 멈추었다.

<비디오1>, 송민진, 은행나무, 영상, 00:43, 2020

<비디오 2>, 송민진, 은행나무, 영상, 00:48, 2020

송민진, 은행나무, 텍스트, 2020

instagram @snuffdelivery

site designed by nisalz

© 2020 by Nisalz Proudly created with 영등포 문화재단 '영등포 산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