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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냄새]

최수빈

 프로젝트 기획부터 상품 설명까지 굉장히 새롭고 신기했고 한편으로는 의아하기도 했어요. 도대체 냄새를 어떻게 배달해준다는걸까? 막연하게 봉투에 공기가 담겨져오는 건 아닐까도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묵직한 냄새꾸러미를 받아서 재밌었어요.

 

사실 냄새로 추억을 떠올리는 건 누구나 할 수 있고 간직하고 있는 경험이지만 다른 사람의 추억을 체험하기는 어렵잖아요. 뭔가 아버님의 어린시절을 잠깐 다녀온 기분이 들기도 했고 살아본 적도 없는 그 시절 그 동네가 그리운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냄새의 힘이 이렇게 강력했던가요. >_<

 

특히 좋았던 건 향냄새였어요. 저는 원래도 법당이나 사찰의 향냄새를 좋아하는 편인데 굿 음악을 들으며 맡으니까 풍경이 함께 그려져서 좋았어요. 엄마 친구분의 작은 법당, 올해 초에 가서 소망을 빌었던 낙산사 등등 제가 가진 냄새의 기억도 같이 생각났어요. 다른 분들은 또 각자의 기억을 떠올리겠죠? 경험은 참 개인적이면서도 매개체 하나(여기서는 향냄새)로 서로 공유될 수 있으니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연히 신청하게 되었는데 신기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작가님들 고생하셨어요 ^_^

<은행나무 언박싱>, 최수빈, 은행나무, 영상 01:29, 2020

<은행나무>, 최수빈, 은행나무, 텍스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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